환상적인 홋카이도 삿포로의 미식여행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여행이라지만 때로는 잘 모르는 게 약이 될 때가 있다. 잦은 발걸음으로 생긴 다양한 경험이 심리적 안정감을 넘어 매너리즘과 자만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그렇다. 이제까지 열 번을 넘게 들러봤던 삿포로札幌와 오타루小樽, 출장을 앞두고 긴장했던 건 그래서였다. 더는 기사로 다룰 소재가 있겠느냐는 염려와 함께. “에이, 걱정도 팔 자세요. 홋카이도예요. 이곳에 오래 사는 저에게도 양파와 같은 곳이라니까요. 까도 까도 새롭게 튀어나오는 매력이 끝이 없어요.” 현지에서 함께 움직이기로 한 지인은 뭘 그리 걱정하냐는 듯 대수롭지 않게 웃었다. 바다 건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자신에 차 있었다. 삿포로에서 살고 있는 햇수만 10년, 삿포로와 오타루를 주제로 일본에서 책도 출간한 그이기에 분명 믿어도.. 더보기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