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으로 빛나는 타이완 중남부 여행 확실히 타이완은 여행자들에게 뜨겁다. 하지만 타이페이와 그 근교만을 목적으로 삼는 여행이라면 그건 너무 아쉽다. 타이완을 애정하는 이들은 첫손가락으로 중남부 지역을 꼽는다. 남부의 타이난과 중부의 타이중을 다니며 그 이유를 새삼 확인했다. 매력 그 이상, 고도 타이난타이페이를 출발한 후 1시간 50분, 속도를 줄이기 시작한 고속열차HSR는 천천히 타이난역에 들어섰다. 소요시간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시계에 저절로 눈이 갔다. '심정적으로'는 예상보다 빠르게 도착한 것만 같아서이다. 같은 루트를 자동차로 이동했던 몇 년 전, 꽤 멀게만 느껴졌던 타이난이 실은 이렇게나 가까웠다. 역을 나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 차창 밖의 풍경은 변함이 없었다. 붐비지 않는 도로, 낡고 낮은 건물들, 비가 내리기 전의 하늘 .. 더보기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