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쪽의 세 도시를 지났다. 끄라비에서 시작해서 카오락을 거쳐 라농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은 바다와 강과 길을 만나는 연속이었다. 어쩌면 우리가 태국에게 정말로 기대했던 것들을 남부의 작은 도시들에서 찾을지도 모른다.
태국 남부 여행은 끄라비에서 시작하여 카오락을 거쳐 라농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이었다. 푸켓과 끄라비, 라농, 뜨랑, 사뚠 등의 남부 도시 중에서 라농과 카오락을 모르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끄라비 공항에서 출발해서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거나 라농 공항에서 출발하여 남쪽으로 내려가도 좋다. 방콕에서 연결되는 국내선이 많으니 비행기로 1시간 반 정도면 남부의 작은 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맹그로브 숲속의 카약킹
끄라비 아오낭 비치의 북쪽에 위치한 아오 딸란 Ao Thalane은 특별한 자연을 가졌다. 맹그로브 숲과 석회암 동굴, 협곡들.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야생 동물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은 카약킹이다. 왕복 2시간동안 4킬로미터를 이동하는 코스인데 직접 노를 저어도 좋고 헬퍼와 동행해도 좋다. 그늘 하나 없는 망망대해를 지나 협곡으로 들어가면 맹그로브 숲이 나타난다.
맹그로브 나무는 볼수록 신비롭다. 뿌리를 내리기도 힘들고 염분도 많은 열악한 환경에서 어떻게 이토록 푸르게 자랄 수 있는 것일까? 그 비밀은 노란 이파리를 통해 염분을 뱉어내고 걸러내는 능력 덕분. 수면위로 드러내고 있는 활처럼 굽은 호흡뿌리도 한 몫 한다. 수중 속에서 얽힌 뿌리로 단단하게 몸을 지탱하여 강력한 태풍에도 끄떡없이 버틸 수 있다.
나무 위에서 씨가 싹을 틔우고 자란 이후에 뿌리를 박고 독립적으로 커진 맹그로브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모여 이뤄낸 숲은 경이롭다. 이러한 맹그로브 숲은 야생 동물이 자라는 최적의 환경이다. 풀숲 사이에서 조용히 몸을 숨기고 있는 동물들을 발견하는 재미에 쉴 틈 없이 두리번거리며 원숭이와 뱀, 도마뱀 등을 만났다.
그중에 한 원숭이는 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니 카약위로 올라타 소지품을 노렸다. 음식을 찾기 위해 카약에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니 특히 핸드폰과 선글라스를 조심하자. 아오 딸란 카약킹은 현지 여행 에이전시를 통해서 반나절 투어로 신청할 수 있다. 끄라비 타운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출발하고, 총 5시간정도가 소요된다.
숲속의 자연 수영장, 에메랄드 풀Emerald Pool
에메랄드 풀을 보자 자연스레 라오스의 블루라군이 떠올랐다. 숲속에 숨겨진 자연 호수가 어떻게 에메랄드 빛을 낼 수 있는지 의문이다. 로컬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인 에메랄드 풀은 이미 어린이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한가로움을 원한다면 주말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입장료를 내고 초록 숲을 조금 걸어 들어가면 거짓말처럼 푸른빛의 호수가 등장한다. 본래는 에메랄드 풀과 블루 풀을 포함하여 3개의 풀이 있었지만 지금은 블루 풀을 닫아놓은 상태.
블루 풀은 11월부터 4월까지만 오픈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가장 위쪽에 위치하여 깨끗하고 수심은 5미터까지 깊어진다. 나머지 두 개의 풀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하는데 에메랄드 풀의 넓이는 약 25미터, 수심은 약 2미터 이내이다. 입장료는 태국인이라면 20바트, 외국인은 200바트. 10배의 가격에 놀랍기도 하지만 자연을 보존하기 위한 입장료라고 생각하면 아깝지 않다.
우리가 끄라비로 가는 이유
여행자의 10명 중에 9명은 바다를 위해 끄라비를 찾을 것이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아침 일찍 WangsaiSpeedboat의 선착장으로 향했다. 호핑투어는 현지 여행 에이전시를 통해 예약할 수 있고, 끄라비 타운에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Wangsai Speedboat 에이전시의 투어 코스에는 Phi Phi Islands, Hong Islands, RokIslands, Four Islands가 있는데, 그중에서 Four Islands 투어는 하루만에 4개의 섬을 둘러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오전 9시에 출발하여 오후 3시에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스케줄이다.
첫 번째로 도착한 섬은 Tub Island. 썰물 때면 감춰져있던 물길이 열리는데, 운이 좋아야만 반짝 열렸다가 금세 사라져버리는 바다 사이를 걷는 행운이 주어진다. 갈 때는 물길이 열렸다가 물이 차올라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다고 하니 가끔 뒤를 돌아보며 걷자. 다시 보트로 올라 닭 머리를 닮은 Chicken Island를 지나 PodaIsland로 향한다.
다른 섬보다도 유난히 하얀 모레 덕분에 가장 맑고 투명한 바다색을 자랑하는 Poda 섬은 우리가 상상하는 완벽한 해변을 그대로 실현했다. 맨발로 해변을 걸으면 발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고운 모레 때문에 간지럽다. 나무 아래에 앉아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Poda 섬을 바라보고 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마지막 코스인 Pranang CaveBay는 보트에서 내리기도 전에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섬이다.
리조트를 끼고 있어 해수욕과 선탠을 즐기는 여행자들로 북적이고, 해변의 끝에는 암벽등반을 오르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밧줄 하나에 의지하여 암벽 등반에 성공한 몇몇 사람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다른 성격을 가진 4개의 섬들은 채 10분이 걸리지 않을 만큼 가깝고, 섬을 오가다가 스노클링도 즐길 수 있다. 산호와 물고기들이 많은 포인트에 배가 멈추면 주저 없이 뛰어들자.
끄라비와 라농의 사이에 위치한 카오락Khaolak은 팡아주Phang-a 내에 속해있다. 태국 남부를 여행할 때 지나칠 수밖에 없는 길목에 있는 카오락은 어쩌면 주변 도시에 묻혀서 빛을 못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태국에서 만난 작은 아마존
리틀 아마존Little Amazone이라는 이름부터가 나를 설레게 했다. 생기를 머금은 초록과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우거진 풀숲, 생소한 꽃과 열매, 경계심 가득한 야생 동물들이 아마존이라는 낭만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물론 리틀 아마존이 모든 낭만을 충족시켜주기에는 부족하지만 나름의 갈증은 풀어주었다. 리틀 아마존은 카약을 타고 왕복 3킬로미터를 1시간동안 둘러볼 수 있다. 강을 타고 계속 나아가면 안다만 바다Andaman Sea로 연결되고, 해안에서 스피드보트로 갈아타야한다. 1시간은 숲의 신선한 공기와 물소리, 새소리만이 들리는 고요함을 감상하다보니 금세 지나갔다.
스스로 노를 저어도 좋지만 뒤에서 노를 저어주는 헬퍼와 동행하기를 추천한다. 그들은 생명을 찾을 수 있는 특별한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 우리는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보이지 않던 동물들을 쉽게도 발견하더라. 우거진 나무 사이에서 조용히 똬리를 틀고 있는 뱀과 거대 개미집을 찾고는 매번 손짓으로 알려주었다. 원숭이도 살고 있는데 아쉽게도 직접 보지는 못했다. 만약 원숭이가 나타나면 손에 들고 있는 소지품이나 선글라스 등을 가져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된단다.
리틀 아마존에서 수면위로 무수히 보이는 공기뿌리의 정체는 반얀트리. 생명의 나무로도 불릴 만큼 자생력과 번식력이 강하다. 공기뿌리가 사방으로 뻗어나가고 줄기는 점차 굵어지며 이리저리 불규칙하게 얽혀간다. 물속에 숨겨진 깊은 뿌리는 퍼져나가는 공기뿌리를 견고하게 지탱해준다.
내일의 올드타운, Takuapa Oldtown Culture Street
약 50년 전, 카오락이 주석광산 산업으로 가장 부흥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예전만큼의 활기를 잃었지만 과거를 잊지 않은 이들이 이전의 모습을 되찾고자 올드타운 커뮤니티를 만들고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그 시작점이 바로 Takuapa Oldtown Culture Street. 카오락의 올드타운은 100가구 정도가 살고 있는 약 2킬로미터의 거리다. 대부분 50년에서 80년의 세월을 간직한 건물로 이뤄져있다.
주석 산업의 영향으로 중국과 태국, 포르투칼 양식이 섞인 건축물이 독특하고 주민도 태국, 중국, 혼혈인이 대부분이다. 일요일에는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로 운영되고, 평일에는 문을 닫는 상점들도 꽤있으니 꼭 주말에 찾기를 추천한다. 안타깝게도 올드타운은 1년 중에 8개월 동안 비가 오는 곳이라 꼭 우기를 피해야한다. 매년 홍수로 침수를 겪기 때문에 건물이 조금씩 높은 곳에 지어져있다.
우연히 올드타운 도시계획에 참여하는 교수님 한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가졌다. 올드타운은 외부 건물양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부를 호텔과 식당, 박물관, 상점 등으로 채워갈 예정이라 한다. 앞으로 오랜 기간을 두고 번영했던 거리의 모습을 되찾고 싶은 의지가 느껴졌다. 카오락 올드타운은 지금보다 5년 후가 더욱 기대된다. 지역주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여행자를 위한 방니앙 마켓 Bang Niang Market
카오락에서 가장 많은 여행자가 모이는 장소를 꼽자면 단연 방니앙 마켓이다. 방니앙은 현지인보다는 여행자를 위한 마켓에 가깝다. 같은 기념품이라도 푸켓이나 끄라비보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망고모양의 비누와 코코넛 껍질로 만든 그릇 등의 기념품이 인기가 많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철사장인의 작품들. 로봇, 자전거, 건축물 등을 철사만으로 섬세하고 실감나게 만들어낸다. 그 자리에서 설계도도 없이 뚝딱 완성하는데 원하는 문구도 만들어준다. 방니앙 마켓은 월, 수, 목, 토요일에만 열리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오픈한다.
태국과 미얀마의 사이
두 나라의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지역에는 언제나 교류를 위한 시장이 들어서기 마련이다. 미얀마와의 국경지역인 라농도 마찬가지. 라농의 재래시장은 태국과 미얀마의 사람과 문화, 음식, 언어를 교류하는 장이다. 우리의 눈으로 태국인과 미얀마인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지만 명쾌한 방법이 하나 있다. 얼굴에 하얀 분을 바르고 있다면 그들은 미얀마 사람이다. 타나카라고 불리는 하얀 분은 나무껍질을 맷돌에 갈아 만든 미얀마의 천연 선크림이다.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고 좋은 향기도 가지고 있다. 미얀마인은 태국으로, 태국인은 미얀마로 배를 타고 건너가 장을 보고 물건을 팔면서 두 나라는 오래전부터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있다. 라농 시장의 물가는 같은 남부 도시인 푸켓의 반값이다. 싱싱한 야채와 생선, 음식, 고기, 꽃 등의 온갖 재료들은 타도시에 비해 저렴하고, 미얀마의 식재료도 구할 수 있다.
여행 중에 누리는 작은 여유
이제는 여행 도중에 즐기는 온천이나 마사지와 같은 휴식의 중요성을 안다.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지 현지 마사지샵이나 온천을 미리 찾아보는 버릇이 생겼다. 바쁜 여행일정을 잠시 내려두는 하루의 휴식은 앞으로의 여행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힘을 준다. 락사와린Raksas Warin 온천은 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자들이 무조건 반길만하다.
1300원, 단돈 40바트만 지불하면 넓고 쾌적한 온천탕과 샤워시설, 개인사물함, 선베드, 공짜 와이파
이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사우나 시설과 족욕탕은 무료이고, 온도는 40도에서 65도까지 다양하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니 고된 발과 몸에게 휴식을 선사하자.
태국에서 미얀마로, 꼬따웅 Kawthaung
하루 만에 태국과 미얀마를 오가면서 내가 지금 어느 나라 땅을 밟고 있는 것인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라농에서 미얀마의 꼬따웅Kawthaung으로 가는 배는 팍남Paknam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40분의 짧은 거리지만 입국심사는 필수. 여권과 입국 양식이 필요하고, 미얀마에 입국할 때는 여권을 프린트한 사본을 제출해야 한다. 미얀마 남부의 대표적인 섬인 에메랄드 하트섬Emerald Heart Island으로 갈 때도 마찬가지다.
꼬따웅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서는 입국비용 500바트 또는 10달러와 배값이 필요하다. 배값은 흥정능력에 달려있지만 외국인은 일인당 왕복 200바트 정도가 평균. 10달러의 입국비용으로는 2주 동안 꼬따웅 반경 38킬러미터까지만 머물 수 있다. 기간이 길어지고, 반경이 넓어질수록 비용을 올라간다. 40분 만에 국경을 넘어왔을 뿐인데 30분의 시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웃음이 터졌다. 심지어 태국이 30분 빠르다. 미얀마의 가장 남부에 위치한 꼬따웅은 반도에 가깝지만 바다를 끼고 있어 섬으로도 불린다.
미얀마 사람들의 불심이란
꼬따웅 사원Kawthaung Pagoda에는 한 소문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미얀마인들의 깊은 불심에 감동한 꼬따웅 사원의 부처상이 소원을 빠른 시간 안에 이뤄준다는 것이다. 정말로 그 소원이 이뤄졌다면 반듯이 사원으로 돌아와 감사의 꽃이나 춤을 바쳐야 한다. 만약 고마움을 잊고 보상을 하지 않으면 더욱 큰 불행이 찾아온단다. 소문을 듣고 나니 무슨 소원을 빌어야할지 신중해지더라.
인근 나라의 다양한 신을 모신 꼬따웅 사원은 꼬따웅에 있는 20여 개의 사원 중에서 가장 크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려면 20바트를 내야하고, 신발과 짧은 하의는 입을 수 없다.
여유롭고 한적한 꼬파얌 Khopayam의 시간
라농에서 배로 45분이면 도착하는 파얌섬은 평화롭고 작은 도피처다. 태국어로는 꼬파얌Khopayam이라 불리는데 Kho는 섬, Payam은 Try이란 뜻이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온전히 자유로운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낙원과 같았다. 도심으로 돌아왔을 때, 파얌섬에 머무는 동안 시계를 거의 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해야 할 일이 기다리고 있어서, 매번 확인하던 시간이 그곳에서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선착장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는 왓꼬파얌 사원의 시간도 느리게 흘러간다. 다리를 통해 이어진 사원은 바다 위에 지어져있다. 바다에 동떨어져있는 이 작은 사원에 과연 누가 찾아올까싶은 호기심에 들어가보니 방금 핀 듯한 향이 수십 개 꽂혀있고, 싱싱한 꽃들이 쌓여있었다. 태국인들의 불심에 다시 한 번 감동하는 순간이다. 입구에 계시던 스님은 가만히 기자의 팔에 얇고 하얀 실 팔찌를 묶어주셨다. 팔찌를 끊어 버릴 때 마음속 근심도 함께 끊어준단다. 고마운 마음에 몇 번이고 고개를 숙였다.
파얌섬에는 크고 작은 리조트가 여러 개있는데 그 중에서 The Blue Sky 리조트가 가장 크고 쾌적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리조트에서 대여해주는 자전거를 타고 아침 라이딩을 즐겨도 좋고 트랙터를 타고 섬 끝까지 가도 좋다. 그러다 마음에 쏙 드는 해변을 발견하면 나무아래에 앉아 선셋을 감상했다. 배가 고프면 길가에 위치한 로컬 음식점에서 여행자들과 섞여 저렴하고 푸짐한 태국음식을 배불리 먹었다. 파얌섬에는 150가구 정도가 살고 있는데, 주로 고무나무와 어업, 캐슈넛 재배를 통해 생계를 유지한다.
태국에서 먹고 마셨던 음식과 디저트 중에 내 맘대로 Top 10을 꼽았다. 태국요리하면 똠양꿍과 팟타이 밖에 모르는 입문자들을 위해 초급부터 고급까지의 코스를 소개한다. 태국에서든, 한국에서든 한번쯤 도전해보아도 좋을 만큼 강력 추천하는 음식들이다. 북부보다 더운 남부는 음식의 간과 시큼함, 허브의 향이 강한 편이다. 라농과 카오락, 끄라비 모두 바다와 인접한 지역이라 해산물 요리가 특히 발달했다.
꿍 채 남쁠라
꿍 채 남쁠라는 생새우에 피쉬소스와 마늘, 고추, 고수만을 얹은 아주 간단한 요리다. 꿍은 새우, 채는 담그다, 남쁠라는 피쉬소스를 뜻하니 말 그대로 피쉬소스에 담근 새우다. 숟가락에 피쉬소스를 조금 뜨고 그 위해 새우와 마늘, 고추, 고수를 얹어서 한꺼번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
얌운센
입맛 돋우는 새콤달콤한 태국식 당면 샐러드. 특히 더운 날씨에 먹으면 상큼하고 시원해서 좋다. 얇은 태국 당면에 새우와 땅콩, 마늘, 고수 등을 넣어서 버무려냈다. 고수가 들어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팟 팍붕 파이댕
팟 팍붕 파이댕보다 모닝글로리 볶음이 더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동남아의 대중적인 야채 중에 하나인 공심채에 마늘, 고추를 곁들여 태국식 된장을 넣고 볶는다. 모닝글로리 하나로 밥한 공기를 해치울 만큼 밥도둑 반찬이다.
마사만 커리
태국 남부를 대표하는 마사만 커리는 비교적 도전하기 쉬운 맛이다. 레몬그라스와 코리앤더, 고추, 마늘 등을 빻아서 만든 페이스트에 코코닛 밀크를 첨가한다. 주로 닭고기가 들어가고, 매운맛과 단맛, 짠맛, 신맛이 동시에 오묘하게 난다.
깽 끼오완 까이(그린커리)
코코넛을 좋아한다면 그린커리에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신선한 그린커리 페이스트에 코코넛밀크와 닭고기로 국물을 내고 허브와 각종 야채, 새우 등을 함께 끓인다. 짙은 향신료 향기와 고소하고 달콤한 코코넛 밀크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오징어 커리 볶음
칼집 낸 오징어에 엘로우 커리가루와 고추, 각종 야채를 넣고 볶아냈다. 참고로 조금 매콤하게 먹고 싶다면 주로 해산물요리에 곁들이는 스리랏차 소스를 추가해서 먹어보자.
조개볶음
조개에 태국식 간장과 마늘, 고추, 바질만을 넣고 빠르게 볶아낸 요리. 쫀득쫀득한 조갯살의 식감과 매콤, 짭짤할 맛이 잘 어울린다. 주로 모시조개처럼 작은 크기의 조개 종류를 사용한다.
로띠
대표적인 태국의 길거리 간식. 크레페보다 얇고 바삭한 반죽 안에 각종 과일을 넣고 연유와 초코시럽을 가득 뿌려준다. 길에서 로띠 가게를 발견하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까놈 콕(코코넛 풀빵)
우리나라에 팥이 들어간 둥근 풀빵이 있다면 태국에는 까놈 콕이 있다. 밀가루 반죽을 사용한 풀빵과 달리 코코넛 반죽으로 만든 코코넛빵은 씹을 필요도 없이 입속에서 스르륵 녹아 사라진다.
차옌(태국식 밀크티)
차옌은 진하게 우려낸 홍차에 우유와 연유, 설탕을 넣은 태국식 밀크티다. 일반적인 밀크티와는 색과 향, 맛이 조금씩 다르다. 달달하고 시원한 차옌은 로컬 시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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