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에만 집중되던 마카오 여행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포르투갈식 옛 문화와 세련된 오늘날의 마카오를 만나고 싶은 젊은 세대, 가족 여행객의 숫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중이다. 첫 마카오 여행자를 비롯해 레저, 엔터테인먼트로 채운 완벽한 주말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복합 리조트 공간, 갤럭시 마카오를 소개한다.
불과 4개월 만에 마카오로 향하는 에어마카오에 다시 몸을 실었다. 아침 8시라는 이른 시간이지만, 인천과 마카오를 잇는 에어마카오 기내는 지난번보다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기내식을 먹고 잠깐 눈을 붙이면 금세 지나가는 세 시간 반. 주말여행이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여행에도 부담 없는 비행시간이다. 마카오는 크게 네 지역으로 나뉜다. 세나도 광장Senado Square이 있는 마카오 본토, 화려한 코타이Cotai, 마카오의 명소인 타이파Taipa와 가장 남단에 있는 콜로안Coloane. 그중 여행자를 위한 숙소가 모인 곳은 단연 코타이 지역이다.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각종 쇼핑 시설이 일직선으로 뻗은 길 위에 촘촘히 자리하는 곳. 이곳에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갤럭시 마카오Galaxy Macau가 있다. 공항에서 셔틀버스로 10분이면 풍성한 만찬, 아늑한 객실,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기다리는 대규모 복합 리조트를 만날 수 있다.
휴양지의 핵심인 진짜 ‘여유’가 있는 공간. 그랜드 리조트 덱Grand Resort Deck의 첫인상은 이랬다. 갤럭시 마카오 중심에 있는 그랜드 리조트 덱은 코타이 빌딩 숲 사이에 자리한 워터파크다. 괌과 사이판에 위치한 몇몇 리조트가 아이와 함께한 가족여행에서 인기 있는 이유는 리조트 내 워터파크 덕분이다. 그랜드 리조트 덱 또한 가족과 레저 여행객이 만족할 만한 시설을 자랑한다. 7만 5천 평이라는 어마어마한 부지에 조용히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시설이 한자리에 있는 모두를 위한 워터파크다.
그랜드 리조트 덱에는 세 가지 독특한 시설이 있다. 첫 번째는 스카이 탑 웨이브 풀Skytop Wave Pool. 약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파도 풀장이다. 해안선의 정중앙에서 시작한 파도는 모래해변 가까운 곳까지 힘찬 물결을 만들어낸다. 해변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마카오 유일의 워터 슬라이드인 스카이 탑 워터 슬라이드Skytop Waterslide가 등장한다. 동굴처럼 보이는 3개의 워터 슬라이드, 이중 하나는 30미터 길이의 투명한 슬라이드로 설계해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보다 더욱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스카이 탑 어드벤처 래피드Skytop Adventure Rapids였다. 575미터라는 세계에서 가장 긴 스카이 탑 라이드로 흐르는 물을 따라가며 백사장이 있는 팜 코브, 미니 폭포와 급류, 간헐천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특급 놀이시설이다.
세 개의 특별한 시설 외에도 이곳에는 야간 레이저 쇼Laserama, 아이를 위한 300평 규모의 키즈 아일랜드KidzIsland, 아름다운 열대 정원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테마 공간이 있다. 리츠칼튼 마카오, 반얀트리 마카오, JW 메리어트 호텔 마카오, 호텔 오쿠라 마카오, 갤럭시 호텔까지 갤럭시 마카오에 속한 다섯 개 호텔 투숙객이라면 숙박 동안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여행 전 호텔에서 머무는 일정을 짧게 잡았더라도, 매일 아침부터 점심 전까지의 시간은 오직 수영장에서만 보내도 아쉽지 않겠다 싶더라. 일광욕을 하다 새로운 체험이 필요할 땐 요가, 태극권, 무료 피트니스 수업, 비치발리볼 등의 액티비티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풀 바에서 주문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책에만 집중하는 시간 역시 그랜드 리조트 덱의 훌륭한 이용법. 갤럭시 마카오 안에서 가장 큰 수영장은 그랜드 리조트 덱이지만, 각 호텔별로 어린이 수영장, 자쿠지 및 실내외 수영장을 갖췄다. 무더운 여름 혹은 선선한 가을날에도 가까운 해외 여행지에서 이국적인 풍경을 만나고 물놀이까지 즐길 계획이라면 갤럭시 마카오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선택이다.
갤럭시 마카오에는 그랜드 리조트 덱, 쇼핑 산책로Promenade를 사이에 두고 다섯 개의 호텔이 자리한다. 하나의 리조트 시설에 다섯 개 호텔, 다리로 연결된 브로드웨이 호텔까지 포함하면 여섯 개의 세계적인 수준의 호텔이 한데 모여 있다.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제자리로 올 수 있는 타원형의 실내 산책로는 여행 중 갑작스런 악천후로 외출이 망설여지는 순간에 빛을 발한다. 갤럭시 마카오의 모든 호텔을 하나로 이어주는 편리함은 물론, 실내에서도 여행의 모든 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한다.
갤럭시 마카오의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누리고 싶은 이들의 선택지는 총 다섯 개다. 먼저 1,015개 객실이라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JW 메리어트인 JW 메리어트 호텔 마카오JW Marriott Hotel Macau가 있다. 메리어트 호텔의 객실은 7층부터 31층을 차지하고, 같은 건물의 32층부터는 리츠칼튼의 객실이 들어선 독특한 구조를 띤다. 51층에 체크인 카운터를 둔 리츠칼튼 마카오The Ritz-Carlton, Macau는 230개 이상의 객실이 모두 스위트룸인 호화로운 호텔이다. 건너편에는 150개 스위트룸을 포함, 1,500여개 객실을 자랑하는 갤럭시 호텔GalaxyHotel™이 있다.
JW 메리어트와 리츠칼튼이 각각 브랜드 특유의 이미지를 잘 살렸다면, 갤럭시 호텔은 가족과 방문하고 싶은 패밀리 스타일의 호텔이다. 로비와 체크인 라운지의 아늑한 정취는 객실 구석구석에도 묻어난다. 객실 수만큼 이용객도 많지만, 소규모 부티크 호텔 못지않은 빠른 피드백으로 투숙 중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었다. JW 메리어트, 리츠칼튼의 건물과 갤럭시 호텔 사이에는 반얀트리와 호텔 오쿠라 브랜드의 호텔이 있다.
반얀트리 마카오Banyan Tree Macau는 태국 푸켓에서 시작한 호텔 브랜드로 태국의 감성을 곳곳에 담은 것이 특징. 모든 룸에 릴렉세이션 풀과 향긋한 오일 버너를 갖춘 휴식을 위한 최적의 호텔이다. 일본 호텔 브랜드인 호텔 오쿠라는 호텔 오쿠라 마카오Hotel Okura Macau라는 이름으로 갤럭시 마카오에 들어섰다. 나무로 장식한 객실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편안한 하룻밤을 약속한다.
“호텔에만 머물러도 여행이 즐거울 수 있다.” 갤럭시 마카오는 이것이 더는 풀빌라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님을 여실히 드러낸다. 갤럭시 마카오와 연결된 브로드웨이 극장Broadway Theater, 브로드웨이 푸드 스트릿Broadway Food Street은 현재 코타이의 새로운 명소로 꼽힌다. 특히 브로드웨이 푸드 스트릿에는 4개의 미쉐린 가이드 추천 레스토랑을 포함한 40개의 마카오, 아시안 푸드와 음료 상점이 자리한다.
더불어 길 가장 끝에 있는 야외무대에서는 매일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총 3번, 45분간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시간상 극장은 패스하더라도 브로드웨이 푸드 스트릿만큼은 코타이 탐방의 필수 코스로 넣기를. 코타이를 방문한 여행자가 마카오의 미식을 경험할 가장 편리한 장소이자 로컬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공간이니 말이다.
JW 메리어트 호텔 마카오 안에 위치한 JW 키즈클럽JW Kids Club은 아이와의 여행에서 갤럭시 마카오를 선택하는 이유가 되어준다. 교육을 의미하는 에듀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인 ‘에듀테인먼트’라는 개념을 통해 아이들은 예술을 비롯한 각종 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여러 명의 스태프가 있으므로 부모는 키즈클럽에 아이를 맡기고 시내 관광 또는 쇼핑에 나설 수도 있다. JW 키즈클럽은 3세부터 17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평소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선사하고 싶다면 신체와 정신적 평온함을 함께 추구하는 반얀트리의 스파를 추천한다. 입장과 동시에 반얀트리 호텔과 스파의 시그니처 향이 테라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데, 무엇보다 프라이버시가 완벽히 보장되는 룸에서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아로마 오일, 허브, 핫스톤 등 피부미용에 좋고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채로운 스파 프로그램을 선택 가능하다.
홍콩과 마카오를 매력적인 여행지라고 부르는 이유 중 하나는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미식을 한데서 경험할 수 있기 때문 아닐까. 모처럼 멋진 정찬이 필요한 순간에도, 이국적인 한 끼 식사가 생각날 때도 갤럭시 마카오는 훌륭한 레스토랑들을 제안한다. 회사 근처 식당에서 대충 허기만 채우던 나는 점심식사를 위해 방문한 에이프런Apron에서 익숙한 음식들로 무뎌진 미각을 깨울 수 있었다.
셰프인 안드레 코렐리아는 마카오와 홍콩의 유명 레스토랑, 호텔 레스토랑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메인 메뉴는 스테이크와 홈메이드 소스를 곁들인 굴. 최고 등급 소고기를 최대 30일까지 드라이에이징한 스테이크는 모든 면에서 완벽했고, 세계 각지에서 온 굴은 평소 굴을 즐겨 먹지 않는 나조차도 자꾸만 손이 갈 정도로 신선했다.
저녁으로 선택한 8½ 오토 에 메조 봄바나8½ Otto e Mezzo BOMBANA는 갤럭시 마카오와 브로드웨이 푸드 스트릿의 120개 음식점을 통틀어 가장 품격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홍콩의 8½ 오토 에 에조 봄바나는 아시아 최고의 이탈리안 쉐프 선정된 움베르토 봄바나의 주력 레스토랑으로 미쉐린 3스타, 3년 연속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 50’ 중 상위 10위를 놓치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레스토랑의 마카오 지점 역시 미쉐린 1스타를 수여 받았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아래 애피타이저를 시작으로 풍성하게 차려진 테이블에는 요리에 대한 철학, 신선한 재료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특별한 여행에는 특별한 식사가 함께해야 한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공식. 이를 다시 한 번 상기할 만큼 황홀한 만찬을 경험할 수 있었다.
갤럭시 마카오에서는 마카오 최고의 중국 레스토랑인 라이힌Lai Heen, 이탈리안 레스토랑 테라짜 이탈리안 레스토랑Terrazza Italian Restaurant, 리츠칼튼에 위치한 리츠칼튼 카페The Ritz Carlton Café, 한식당 명가Myung Ga Korean barbecue등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부터 미쉐린 가이드 추천 레스토랑을 오가며 언제든 세계적인 퀴진을 맛볼 수 있다.
분위기 있는 공간에서 술 한 잔을 마시고 싶을 때에는 갤럭시 호텔에 있는 하이엔드 바 맥켈란Macallan, 리츠칼튼 바&라운지The Ritz-Carlton Bar&Lounge 등을 추천한다. 최고급 식당에서부터 캐주얼한 식당까지 다양한 컨셉, 가격대의 레스토랑이 자리한 갤럭시 마카오에서는 매 순간 미식의 향연이 이어진다. 오로지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하는 목적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한들, 결코 후회 없을 마카오의 미각 여행이 이곳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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