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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몰

 

두바이로 여행 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바로 쇼핑이다. 최고의 명품에서부터 전통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상품까지 쇼핑의 천국이 바로 두바이다. 전통시장 수크Souk와 초대형 첨단시설로 웅장하기까지 한 두바이 몰Dubai Mall과 몰 오브 디 에미리트Mall of the Emirates,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몰Dubai Festival City Mall에서 여행 같은 쇼핑을 즐겨보자.

 

낯선 나라와 빨리 친해지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전통 시장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구시가의 부르 두바이Bur Dubai의 수크Souk에 도착하면 작은 만인 크리크Creek를 사이에 두고 아랍에미리트의 살아 숨쉬는 생생한 삶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올드 수크, 텍스타일 수크, 스파이스 수크, 골드 수크 등 판매하는 품목의 이름이 붙은 수크는 그만큼 각각의 독특한 특징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단, 호객행위가 심한 것은 감수해야 할 터. 그냥 묵묵히 미소를 지으면 자신의 볼일 만 보면 될 일이다.

 

먼저 ‘올드 수크’로 들어서면 항상 주전부리로 입에 달고 다니던 다양한 종류의 말린 대추야자와 부르즈 할리파를 본 딴 다양한 잡다한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텍스타일 수크’에서는 아랍 에미리트의 전통 비단과 캐시미어, 카펫, 머리에 쓰는 두건인 히잡Hijab, 전통의상인 칸두라Kandura 등을 판매한다.

 

이제 ‘스파이스 수크’와 ‘골드 수크’로 가기 위해서는 크리크를 건너야 한다. 올드 수크에 인접한 두바이 크리크Dubai Creek는 1900년대 초부터 두바이라는 도시를 탄생하게 한 생활의 원천이었다고 한다. 부르 두바이를 중심으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다운타운을 지나 두바이 카날Dubai Canal에서 다시 페르시아만과 만나게 된다.

 

이제 전통 돛단배인 아브라Abra를 탈 시간이다. 두바이 크리크의 주요 운송수단인 전통 돛단배에 모터를 달은 아브라를 타기 위해서는 1디르함의 동전을 준비해야 한다. 꼭 이동수단이 아니어도 그냥 아브라 타고 여기저기 다녀도 충분한 여행이 될만하다. 선착장으로 가 아브라에 올라탔다. 배 중심에 평상이 있어서 편하게 앉아서 가면 된다. 작은 만이기에 건너는데 몇 분 걸리지 않는다. 시간만 충분하면 하루 종일 아브라 타고 여행 다니고 싶은 기분이다.

 

우리가 내린 곳은 알라스Al Ras 지구로 이곳에 ‘스파이스 수크’와 ‘골드 수크’가 위치하고 있다. 아랍 에미리트에 있는 아니 중동지역의 모든 향신료란 향신료는 ‘스파이스 수크’에 있다. 특히 카르다몸Cardamom은 샤프란, 바닐라에 이어서 세 번째로 값비싼 향신료라고 한다. 후추가 향신료의 왕이라면 카르다몸은 향신료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 사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우리나라에서 도저히 소화할 자신이 없어 그냥 눈으로만 담아본다.

 

이제 ‘골드 수크’로 가보자. 이곳이 아마 관광객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있지 않을까. 우리의 종로 귀금속 시장처럼 이곳은 아랍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로 300여 개의 금은방에서 눈이 부실 정도의 갖가지 금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금은 그날의 시세에 따라 달라지는데 시장 안의 모든 금을 재면 무려 10톤에 달한다고. 역시나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의 금반지, 황금 주전자, 황금 축구화, 황금 케이스 등 눈이 휘둥그래질 만한 엄청난 금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두바이를 떠올리면 뜨거운 사막에서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명품부터 다양한 제품을 쇼핑할 수 있음을 떠올린다. 전 세계 트렌드 세터들이 쇼핑을 위해 두바이를 찾는 이유는 단지 쇼핑뿐만 아니라 쇼핑몰의 뛰어난 디자인, 다양한 편의시설, 일년에 두 번 실시하는 화끈한 세일 등 무엇이든, 최고, 최대를 지향하는 두바이 만의 쇼핑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올드 수크에서 땀을 흘리며 아픈 발을 끌고 쇼핑을 했다면 이제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편하게 쇼핑할 시간이다. 두바이에서 제일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이 바로 ‘두바이 몰Dubai Mall’이다. 축구장 50개의 크기와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세계 최대의 쇼핑몰이다. 금방이라도 눈이 내린 듯한 시원한 아이스링크와 실내 테마파크, 1,200개의 레스토랑과 카페, 1억5천만년 전의 공룡 뼈, 인공폭포인 폴링 맨 워터폴스 그리고 몰 안에 2개의 백화점 등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녀야 할 지 그 규모에 잠시 미아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외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초대형 두바이 아쿠아리움은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쇼핑과 관광지로서의 역할까지 두바이 몰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부르즈 할리파랑 연결돼있어 분수쇼를 보려는 사람들도 몰려 들기에 이곳의 혼잡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길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최대의 쇼핑몰답게 패션, 잡화, IT기기 등 무엇을 쇼핑할 지 계획을 잡고 과감하게 카드를 긁어보자.

 

이제 스키 두바이Ski Dubai가 있는 ‘몰 오브 디 에미리트Mall of the Emirates’로 가보자. 560개의 브랜드숍이 아케이드 스타일의 고전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영화관, 공연장 심지어 호텔의 부대시설도 있어 그냥 쇼핑몰이 아님을 말해준다. 관광객 보다는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 ‘페스티벌 시티 몰 Festival City Mall’은 대형 프로젝터를 이용해 세계 최대 규모의 레이저쇼가 매일 저녁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해가 지면 선선해 지니 야외로 나가보자. 주메이라Jumeira 지역에는 한 눈에 보기에도 예술작품처럼 모던한 스타일의 건물이 인상적인 ‘시티워크City Walk’가 있다. 원래 야외 활동을 하지 않는 두바이 사람들을 위해 만든 쇼핑몰로 낮에는 실내활동을 밤에는 이런 시티워크에서 쇼핑과 휴식을 즐긴다.

 

역시나 건물 사이로 전세계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장식한 벽화와 설치미술들이 곳곳에 보인다. 총 1만3천 평의 면적에는 유럽의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건물의 안과 밖을 오가면서 디자이너숍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꽤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를 마시며 쉴 수도 있고 게임센터의 어트랙션으로 매우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