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풍 유럽의 색조와 마카오 여행 동서양의 문화가 동거하며 남긴 흔적은 사무치게 아름답다. 이 도시를 기억하게 만드는 수많은 색깔. 휘황찬란한 카지노의 네온사인 이면에는 원색과 파스텔의 조화가 곱게 담겨 있었다. 마치 보물찾기 하듯 오로지 ‘컬러’를 좇아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마카오의 얘기다. 공존, 마카오를 이해하는 키워드다. 1999년 중국에 반환되기까지 442년간 이어진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는 마카오에 유럽의 모습을 옹골차게 새겨 두었다. 거리, 광장, 건물, 이정표 등 눈길 닿는 풍경마다 아시아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대기에 꽉 찬 광동어의 살랑거림처럼 중국적인 면면도 여전히 유효하다. 마치 이곳이 중국의 땅임을 잊지 말라는 듯, 골목을 돌아들 때마다 슬며시 모습을 드러내는 도교적 관습이 이채롭다. 시대의 섞임도 인상적이다. 익..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