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중저가를 가리지 않고 호텔의 각축장이라 불리는 해운대에 또 하나의 호텔이 들어섰다. 2013년 첫 호텔을 선보인 이후 꾸준히 몸집을 키운 신라스테이가 지난 4월 18일 신라스테이 해운대를 오픈했다.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이라는 말보다 이제는 개별 브랜드 자체로 인정받는 신라스테이의 새로운 호텔을 소개한다.
지난해, 출장으로 10여 년 만에 부산 해운대를 찾았다. 마지막 부산 여행이 어느새 까마득한지라 이곳이 얼마나 극적인 변화를 겪었는지 체감할 수는 없었다. 그저 서울 토박이의 눈엔 수영복 위에 얇은 티를 걸친 채로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마냥 신기했을 뿐. 여기까지가 10년 만에 해운대에 간 여행자의 시선. 여행기자로서 눈에 들어온 것은 해운대 주변으로 자리한 수많은 호텔이었다. 그 후 한 달 뒤, 주말을 맞아 다시 부산에 내려갔다.
지난번과 달리 호텔 예약을 위해 각종 여행사이트를 들락거리며 비로소 실감했다. 슬쩍 훑어본 것보다 훨씬 많은 숙박업소가 해운대 주변에 포진해 있다는 것을 말이다. 가격대도 천차만별, 선뜻 카드를 내기엔 몇 번이나 망설일 비싼 곳도 있었고 캐주얼한 식당의 한 끼 식사 비용 정도로 저렴한 곳도 꽤 됐다. 나의 선택은 가장 친숙하고 달리 말하자면 만만한, 10만원대 초반의 브랜드 체인 호텔이었다. 이미 다양한 타입의 숙소가 그것도 차고 넘치게 있음에도, 크고 작은 호텔 브랜드가 새롭게 오픈을 검토하는 지역이 바로 해운대다.
2017년 4월 18일, 해운대에 신라스테이의 호텔이 새로이 문을 열었다. 신라스테이 해운대는 지하 3층, 지상 18층 규모에 407개의 객실과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테라스 가든과 같은 부대시설을 갖춘 비즈니스 호텔이다. 전 객실은 3인 고객이 투숙해도 넉넉한 사이즈를 자랑하며 침대가 있는 객실 외에도 온돌 스위트룸 배치하고 일부 더블베드 타입 객실에는 소파베드를 두는 등 기존 신라스테이 객실과 비교하여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3층부터 17층에 위치한 객실은 오션뷰와 시티뷰로 나뉘는데, 특히 오션뷰의 인기가 예상된다. 모던 앤 캐주얼 뷔페 카페Café에서는 조식, 중식 및 석식 뷔페를 선보인다. 특히 주중 점심은 브런치 모임이나 직장인의 점심으로도 훌륭한 브런치 뷔페로 운영한다. 신라스테이 전 지점에서 인기를 얻는 캐주얼 브런치 뷔페를 컨셉으로 신선한 식재료로 조리한 요리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2층 로비에는 바가 있으며 와인, 맥주, 간단한 안주 메뉴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번 해운대에 오픈한 호텔은 객실을 비롯해 다양한 부분에서 기존 신라스테이와 차별화할 만한 변화를 주었다. 이런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해운대라는 지리적 특색 때문이다. 인근에 여름철 최고 피서지인 해수욕장을 비롯해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관광지와 대형 글로벌 비즈니스 시설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신라스테이 해운대는 레저를 즐기는 젊은 고객을 겨냥해 비즈니스 호텔에서는 보기 힘든 루프탑 시설을 선보인다. 최상층인 18층에 드링크 메뉴와 수영 및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루프탑 풀 그리고 풀사이드 바를 조성했고 핀란드식 사우나와 자쿠지 시설도 마련했다. 여름이면 특히나 피서객으로 붐비는 부산. 바다를 찾아 먼 길 떠나온 이들을 위한 전용 시설도 두었다.
1층에는 투숙고객이 이용 가능한 260평 규모의 테라스 가든을 마련해 선베드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음료를 마시는 것이 가능하다. 더욱이 호텔의 위치가 해수욕장과 도보 1분 거리이니 언제든 바다와 수영장을 오가며 더욱 열정적으로 물놀이에 몰두할 수 있겠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프리미엄 비즈니스급 호텔에서의 숙박과 완벽한 레저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한 레저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수요에도 응답했다. 다목적 행사를 진행 가능한 볼룸은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룸마다 모임과 미팅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했다. 지난 3년간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비즈니스와 레저관광객의 니즈를 충족할 예정이다.
신라스테이 해운대는 오픈을 기념해 4월 18일부터 한 달간 ‘그랜드 오프닝 패키지’를 판매한다. 스탠다드 객실에서의 1박, 뷔페 레스토랑 카페의 2인 조식, 오픈 특별 선물인 신라스테이 시그너처 베어를 포함한다. 수많은 호텔의 각축장인 해운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라스테이는 매년 관광객의 이목이 집중되는 해운대를 부산 첫 진출지로 선택했다. 이로써 국내 최대 관광지라 불리는 서울, 부산, 제주도 3개 주요 도시에서 신라스테이를 만날 수 있게 된 셈이다. 신라스테이 해운대는 지난 4월 1일에 문을 연 신라스테이 서초를 잇는 신라스테이의 연내 두 번째 호텔이다. 지난 3년 동안 신라스테이 해운대를 포함 총 11개의 호텔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만큼, 올해도 신라호텔의 상품과 서비스 가치 위에 새로운 감성을 더한 이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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