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절강성의 신선거, 설두산 여행 좀 걷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트래킹 초심자에게는 과분하지만, 중국의 산이 궁금해 절강성으로 향했다. 과연 중국이었다. 가볍게 걸어보자는 시작과 달리 규모가 상상 이상이었다. 돌아오는 날엔 한 걸음을 내딛는 것조차 버거웠다. 이틀을 꼬박 산에서 보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래도 두 눈을 가득 채우던 절경을 떠올릴 때면 통증 따위는 어느새 사라졌다. 절강성은 상해 홍차오 공항에서 차로 3시간 떨어진 곳에 있다. 3시간이면 서울에서 대전까지 내려갈 수 있는 시간인데도, 중국에선 옆 동네 가는 정도라는 게 가이드의 말이다. 절강성의 명소들은 여행객에게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숲이 좋아 중국의 명산을 찾는 이들 사이에서 절강성은 꽤 잘 알려진 곳이다. 상해에 없는 높은 산이 유난히 많은 이유에서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 41 다음